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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4분기 자녀 둘이상 가구 학원비 월 47만원 지출…코로나 전보다↑
“거리두기 완화하면서 학원 경기 회복 영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미혼 자녀가 둘 이상인 우리나라 가구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월평균 46만원 이상을 사교육비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보다도 6.9% 늘어난 금액이다.

2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1인 이상 가구 중 미혼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는 작년 4분기에 월평균 49만1300원을 교육비로 썼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4% 늘어난 수준이다.

정규교육 관련 지출은 1만4500원으로 1년 전보다 10.4% 줄었지만, 학원 및 보습교육 지출이 46만6300원으로 24.6% 늘었다. 기타교육 지출도 1만500원으로 33.9% 증가했다.

학원 및 보습교육은 학생 학원 교육비가 44만4900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성인 학원 교육비는 2만1400원이었다.

미혼 자녀가 둘 이상인 가구의 학원 및 보습교육 지출은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수도권 학원에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졌던 2020년 4분기에는 37만4100원으로 1년 전보다 14.2%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재작년 감소분을 모두 회복했고,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보다도 6.9%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학원에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코로나가 장기화하고 거리두기도 완화하면서 (학원 경기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대면 학교 수업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교육 수요가 늘어난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사교육비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작년 4분기 미혼 자녀가 1명인 가구의 학원 및 보습교육 지출은 1년 전보다 30.8% 늘어난 16만2000원이었다. 미혼 자녀가 1명인 가구는 자녀가 둘 이상인 가구와 달리 2020년 4분기에도 학원 및 보습교육 지출이 전년보다 7.6% 늘었다. 미혼 자녀가 없는 가구는 작년 4분기 학원 및 보습교육 지출이 1만6100원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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