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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돈의 증시, 1조 펀드에게 듣다②] AB미국 그로스 펀드 “진짜 기회는 헬스케어에”
미국 장기투자 유망
성장·이익 모두 중요
경기방어력도 갖춰야
비나이 타파르 최고투자책임자(CIO)
비나이 타파르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모든 조정의 이면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떠오른다”

비나이 타파르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헤럴드경제와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성장주가 진통을 겪고 있지만 결국 시장의 관심은 성장주로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운용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 ‘AB 미국 그로스 펀드’의 피투자펀드인 ‘AB 아메리칸 성장형 포트폴리오’를 맡고 있는 타파르 CI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투자자들은 양호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저금리 순풍을 맞은 기업에 프리미엄을 부여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내보내면서 그러한 프리미엄을 다소 반납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타파르 CIO는 “재정 부양 축소 및 연준의 통화 긴축 조치로 올해 하반기 미국과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 여파로 많은 기업들이 투자자에게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며 “가격 결정력 및 비즈니스 모델 덕분에 경기 둔화 속에서도 이익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기업을 향한 관심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크로 성장 사이클에 종속되지 않으며 강력하고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보유한 혁신적이고 수익성 높은 기업이 가장 많은 시장은 미국”이라며 “장기 투자자라면 미국 주식을 지속적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파르 CIO는 성장주를 수익성과 재투자 기회를 모두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따라 이익 창출 역량을 입증하고 그 이익을 재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거나 수익률이 상승하는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이런 투자철학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애플과 테슬라가 없다. 테슬라는 수익성이 있는 기업이 아니고, 애플은 막대한 자사주 매입 효과를 제외하면 성장성이 둔화하고 있고 장래 수익성 있는 성장의 원천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CIO는 특정 종목에 대한 언급은 펀드 투자철학을 설명하기 위한 것일 뿐 매수·매도 추천으로 해석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타파르 CIO는 “이익이 발생하지만 유기적으로 사업의 수익성을 성장시키지 못하는 기업,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은 배제한다”며 “기대가치가 먼 미래에 있는 수익성 없는 유형의 성장 기업은 금리에 대한 주식의 민감도(에쿼티 듀레이션)가 가장 크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가장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타파르 CIO가 주목하는 업종은 헬스케어다. 그는 “헬스케어는 거시 경제적 사이클 의존도가 낮은 경기방어적인 펀더멘털 속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고 있다”며 “제약회사 외에도 의료비용을 낮추고 치료 효과를 개선하는 로보틱스, 첨단 진단 검사 등 헬스케어에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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