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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관, 경찰관도 가입” 위험직군 가입 늘린 생보사
생보사 위험직군 가입비율 큰 폭 상승
표준사업방법서, 금소법 등 차별 시정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소방관, 경찰관, 택배기사 등 사고 위험이 높은 위험직군의 생명보험 가입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22개 생보사의 사망보험(종신보험, 정기보험)에 대한 위험직군 가입비율은 평균 7.7%였다. 상반기(6.9%)나 전년 동기(6.7%) 보다 크게 상승했다. 위험직군 가입비율은 신계약건수 중 상해위험등급 3등급(보험개발원 직업등급표 기준 D와 E등급) 가입자가 포함된 계약건수를 의미한다.

가장 높은 보험사는 AIA생명(16.4%)으로 상반기(4.1%)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라이나생명도 상반기(11.5%)보다는 낮아졌지만 두번째로 높은 10.9%를 기록했다.

대형사 중에서는 한화생명(8.7→9%), 삼성생명(6.2→6.5%)이 상승했으며, 교보생명은 8.3%에서 8%로 소폭 하락했다. 흥국생명(9.7%), 미래에셋생명(9.1%), 동양생명(8.8%), NH농협생명(5.7%) 등도 상승했다.

반면 푸르덴셜생명은 2.96%로 가장 낮았고, 교보라이프(4.2%)와 ABL생명(4.24%)도 낮은 편이었다.

생보사들은 사망보험에 대해 대체로 거절직군(특정 직군의 가입을 막는 것)을 운영하고 있지 않았지만, 삼성·한화·미래에셋 등 일부 회사는 타사 보험설계사와 대리점의 가입을 막고 있었다. 보험 관련 지식을 악용해 도덕적 해이 등을 일으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해보험의 위험직군 가입비율도 해당 상품을 판매 중인 20개사 평균 8.9%로 상반기(8.1%)나 전년 동기(8.2%) 대비 상승했다.

교보생명이 상반기(12.8%) 대비 두 배로 뛴 26.4%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KB생명(23.7%), 푸본현대생명(15.3%)은 그 뒤를 이었다.

대형사는 한화생명(12.2→12.5%), 삼성생명(9.6→10.7%)이 상승했으며, 동양생명(14.4%), 미래에셋생명(12.4%), 흥국생명(8.1%) 등도 상승했다. 반면 BNP파리바카디프생명(1.2%), DGB생명(2.4%) 등은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실손의료보험은 판매 중인 11개사 평균이 5.4%로 상반기(5%) 대비 상승했다. 한화(10.1%), 삼성(8.9%), 교보(8%) 등 ‘빅3’가 높았다.

위험직군 가입비율이 상승한 것은 당국이 합리적인 근거없이 특정 직업 또는 직종 종사자의 보험가입을 거절하지 못하도록 지난해 표준사업방법서 계약인수지침 조항에 근거를 마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에서 소비자를 부당하게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시행된 영향으로 보인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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