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성과주의 꾀한 KB, 지난해도 임직원 평균연봉 1.1억 ‘연봉킹’
KB국민은행 평균연봉 2년연속 1억 웃돌아
실적 향상에 연봉도 상승세
우리·기업도 각각 1억·9000만원 목전

[헤럴드경제=박자연·서정은 기자]지난해 KB국민은행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또다시 넘어섰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KB가 성과주의를 앞세우면서 영업 실적 향상이 임직원의 연봉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7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시중은행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임직원의 지난해 평균보상은 1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1억400만원으로 4대 시중은행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는데 지난해 역시 연봉이 오르며 현재까지 공시된 은행 중 유일하게 평균 연봉 1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KB국민은행 전체 임직원에게 지급된 보수총액은 1조8792억원으로 추정된다. 임직원수는 전년 대비 600여명이 줄었으나 보수 총액은 300억원 가량 불어났다. 지난해 실적이 급증함에 따라 임직원들 보상 규모가 커진 영향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7% 증가한 2조5908억원 순익을 거뒀다.

KB국민은행은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하고, 단위조직 평가를 통한 조직원의 성과동기 부여·근로의욕 고취를 위해 변동성과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영업점의 경우 이익규모, 수·여신 평잔, 직무 중요성 등 부점의 성과에 따라 총 7등급으로 구분해, 부점장은 통상임금의 900~300% 수준, 팀장/팀원은 800~450%를 성과에 기반해 차등 지급 중이다. KB국민은행은 당기순이익이 경영계획 상 목표이익의 100% 이상을 달성하면 최대 통상임금의 300% 이내에서 지급 가능한 ‘이익배분제’도 운영하고 있다.

전년 말 순익에서 보수 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보수총액비율은 55.9%에서 60.8%로 상승했다.

이날 공시된 다른 시중은행들 또한 소폭의 평균 연봉 상승이 이뤄졌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9500만원에서 9800만원으로, 기업은행은 8400만원에서 8600만원으로 평균 연봉이 올랐지만 두 은행 모두 1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보상총액이 줄었다. 2020년도 1조4143억원에서 지난해 1조3966억원으로 임직원에 지급된 금액이 쪼그라들었다. 임직원수가 500여명가량 줄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임원진이 받은 보수 총액은 직전년 대비 13억원이 늘었다.

우리은행도 성과연동을 기반으로 하는 변동성과급제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이 일정 수준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경우, 이익의 일부를 직원들에게 배분하는 경영성과급 제도 역시 2018년부터 도입했다. 우리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이 2조3755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74.3%) 증가폭을 보인 바 있지만 연봉 상승폭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보수총액비율은 59.8%에서 81.8%로 대폭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임직원수가 150여명가량 늘면서 지난해 임직원 보수 총액이 1조1610억원에서 1조1975억원으로 36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총액비율의 경우 60%에서 71%로 11%포인트 상승했다.

nature68@heraldcorp.com
luck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