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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한국판 ‘비전펀드’ 키운다…日 넘어 ‘中·동남아·美’까지 확장
블록체인·콘텐츠 등에 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와도 협력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네이버가 소프트뱅크벤처스와 글로벌 콘텐츠 및 스타트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조성한 동남아 콘텐츠 펀드 등에 1100억원 이상을 출자하는 등 양사의 협력관계가 더욱 두터워지는 모습이다.

7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조성한 동남아 콘텐츠 미디어 전문 펀드인 ‘에스브이에이콘텐트미디어’에 704억원을 출자했다. 전체 펀드 규모(약 712억원)를 보면 네이버가 핵심 출자자(LP)다.

이번 에스브이에이콘텐트미디어는 지난 2020년 8월 조성한 1호를 잇는 2호 펀드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당시 170억원의 에스브이에이콘텐트미디어일호를 조성, 네이버가 약 168억원을 출자했다. 양사는 이 펀드를 통해 북미 지역의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아울러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해 11월 중화권 시장 개척을 위해 2억달러(약 2400억원) 수준의 ‘차이나벤처스펀드Ⅱ’도 론칭한 가운데 네이버가 이 펀드에 471억원가량을 출자했다. 차이나벤처스펀드Ⅰ을 통해 성공적인 운용 역량을 보여준 것이 출자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네이버는 웹툰, 웹소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 등 콘텐츠 및 미디어 확보를 위해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맞손을 이어가는데 이어 글로벌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에도 협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양사는 지난 2014년 270억원 규모의 ‘미래창조 네이버·에스비 스타트업 투자조합’을 결성해 모바일 게임사 베스파 등에 투자했다. 2016년엔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를 함께 조성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2018년 중국 벤처캐피탈(VC)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와 함께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 중국법인에 약 5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스노우는 2015년 출시 당시 소셜미디어 기능에 초점을 맞췄으나, 최근에는 모바일 카메라 앱으로 성장 중이다.

한편 네이버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외에도 다양한 펀드에 간접 투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특화 펀드인 ‘해시드 벤처투자조합2호’에 80억원을 출자했다. 인도 지역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같은 해 12월 탕린 벤처 펀드 2호에 약 42억원을, 파라마크케이비제1호사모투자에 약 20억원을 투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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