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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표 ‘신통기획’ 1호는 신향빌라
재건축정비안 도계위 심의 통과
계획수립부터 통합심의…1년단축
용마산·아차산 등 주변경관 고려
최고 12층 305가구로 새 단장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인 ‘신속통합기획’이 적용된 정비계획이 지난 7일 처음으로 통과됐다. 사진은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신향빌라 재건축정비계획안 조감도. [서울시 제공]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적용한 정비계획 통과 1호 사례가 나왔다. 지난해 1차 공모를 통해 확정된 21곳의 재개발 후보지를 비롯, 18개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 등 수십곳의 후보지 가운데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신향빌라 재건축사업’이 처음으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특별분과(수권) 소위원회’를 열고 광진구 신향빌라 재건축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처음으로 열린 ‘신속통합기획 특별분과(수권) 위원회’는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도입과 함께 신설한 전담 위원회로, 해당 구역의 정비계획안의 주요 쟁점사항을 집중적으로 검토해 행정 절차를 최대 1년 가량 단축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여기서 심의 의결된 사항은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오세훈 시장은 연초 신년 업무보고에서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를 위한 행정적, 제도적 개선에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서울시는 도계위 내 신속통합기획 전담 위원회 설치에 이어, 건축·교통·환경 통합심의를 위한 조례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대선과 지방선거를 의식한 여당 중심의 시 의회가 반발하고 있어, 본격적인 제도 정비는 하반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날 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신향빌라는 용마산, 아차산 자락 경관관리지역에 위치한 30년 넘은 노후 연립주택 단지다. 안전 등을 이유로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했지만 지구단위계획과의 정합성 문제, 자연지형과의 부조화 등으로 지난 2020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보류된 바 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공성과 사업성이 균형을 이룬 새로운 정비계획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마련, 열람공고 4개월 만에 심의를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절차 간소화를 위해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수립, 통상 2년 이상 걸리는 도시계획 결정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1년 가량 대폭 단축됐다. 실제 신향빌라 재건축사업은 특별분과 위원회 심의에 앞서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수립절차를 동시에 진행하고, 주민 열람공고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소위원회 자문까지 마친 상황이다.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재공람 공고 후 상반기 내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마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신향빌라는 용마산과 아차산 등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12층 높이의 305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자연 지형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 학교 통학로 및 용마산 산책로 개선, 학교와 연계한 공공 개방 커뮤니티시설 설치, 테라스하우스·판상형·탑상형 등 다양한 주거유형 계획 등을 목표로 한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신향빌라 신속통합기획은 그간 경관상 문제로 개발이 어려웠던 저층주거지 밀집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양질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뿐만 아니라, 구릉지, 경관관리지역 등 개발소외지역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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