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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중고차 진출, 온라인 시장 성장 가속화"
삼성증권 "현대차, 전기차 생태계 조성 위해 필수"
케이카 등 기존 업체에도 긍정적
[삼성증권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현대차가 중고차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중고차 시장 전체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는 등 기존의 중고차 업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대차의 국내 중고차 사업 진출을 통해 온라인 차량 유통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200가지 항목을 통한 품질 체크 및 인증 후 주로 온라인으로 매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중고 전기차의 주행주기에 따른 데이터 축적과 품질 인증을 통해 중고 전기차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소비자가 높은 신차 가격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중고차 가격의 안정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전기차 가격은 내연기관차대비 20%이상 높다. 특히 제네시스의 경우 30%이상 높은 상황이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출시하는 신차는 모두 전기차로 출시한다는 계획임에 따라 중고차 가격 안정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임 연구원은 “테슬라는 2021년 미국 시장에서 모델별로 7~18%까지 가격을 인상했다”며 “이는 높은 중고차 가격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경우 기존의 업체들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경록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현대차는 오프라인 중고차 판매 채널을 확보하기 어려운 탓에 온라인으로 진행할 전망”이라며 “현대차의 인증 중고차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중고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케이카의 매입 대수가 줄어든다는 우려가 있으나, 케이카의 매입 채널로 현대차의 경매장이 생기는 효과일 뿐 매입 대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케이카가 신차영업소를 통해 매입해오는 차량 중 5년 이내 10㎞이하 차량은 6% 수준으로 적다”고 전했다.

결국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의 진출 목적을 전기차 생태계 조성이라고 밝힌 점은 케이카의 데이터 가치를 부각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직접 중고차를 상품화해 판매하면서 대량의 차량을 보유·유통할 수 있는 업체는 케이카카 유일하다”며 “전기차 시장이 도래하면 전기차 가격 책정, 배터리 잔존 가치 판단 등을 위해 케이카의 데이터에 대한 가치가 더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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