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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떨어졌다고 상폐?…美주식 투자, 3가지는 알고 하자
결제지연 가능성 상존
가격제한·세제도 달라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가 빠르게 늘면서 한국과는 다른 미국 주식시장 특성을 유념해야 한다고 한국예탁결제원이 16일 밝혔다.

국내 시장은 거래 체결일 이후 이틀로 정해진 결제주기를 엄격히 관리하지만 미국은 결제지연이 비교적 자주 발생한다. 이 때문에 미국 주식 매수·매도 결제시 결제주기보다 긴 기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있다. 또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매매 제한 등 예상치 못한 위험도 존재한다. 지난달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관련 기업 주식의 매매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주가가 낮다는 이유로 상장폐지를 할 수도 있다. 뉴욕거래소(NYSE)는 주식 가격이 30거래일 연속 1달러 미만이면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국내는 하루 30%로 상한가와 하한가가 제한되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하루 상·하한가 제한이 없다. 실제 지난해 1월 미국 비디오 게임업체인 게임스톱은 하루 주가가 44.3%나 폭락하기도 했다.

예탁원은 "미국과 시차로 인해 국내 투자자는 현지 정보 취득과 대응에 한계가 있어 무제한 주가 하락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금도 눈여겨 봐야 한다. 국내는 배당소득세를 15.4% 동일하게 적용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증권 유형에 따라 30% 이상 고율 과세를 하거나 추가 과세를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특정 부동산투자신탁(리츠)의 배당소득을 2배 지급하는 ETN인 'X-Links Monthly Pay 2x Leveraged Mortgage REIT ETN'의 경우 일반 주식이 아닌 파생상품 연계 증권으로 보고 배당소득에 30%의 높은 세금을 부과한다.

한편 예탁원은 증권사의 미국 주식 거래 시간 확대에 따른 투자 증가에 발맞춰 SWIFT 처리 속도 및 통신망 개선을 추진하는 등 국내 투자자의 미국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품질 향상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탁원에 따르면 미국 주식 보관 규모는 2018년 47억 달러에서 지난해 말 678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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