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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취업자 103.7만명↑ 22년만의 최대폭 증가…코로나 충격 도소매업·일용직 감소 여전
[착시 심각한 고용시장]두달째 100만명대 증가
일용직, 지난해 5월이후 줄곧 감소세
고용원 없는 ‘나홀로 사장’ 3개월 연속 증가

11월 취업자 수가 50만명 넘게 늘었다. 고용률이 11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취업자 수도 코로나19 사태 직전 고점을 거의 회복했다. 다만 위드 코로나로 정책 전환 이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 업종의 고용이 다시 악화하고 있다. 사진은 15일 서울시내 한 고용지원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지난달 취업자수가 기저효과로 100만명이상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면서비스 부진으로 소매업·개인서비스업·일용직 취업자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일용직 취업자수는 지난해 5월이후 줄곧 내리막을 기록하는 등 부문별 편차는 심각한 상황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3만7000명 늘었다. 1월(113만5000명)보다 증가 폭은 다소 줄었으나 두 달 연속 10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취업자 증가는 12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2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136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비교 대상인 작년 2월 취업자 수(-47만3000명)가 대폭 감소했던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감소 폭이 컸던 만큼 올해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나는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다만 작년 3월부터는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던 만큼, 코로나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를 걷어낸 고용 실적은 올해 3월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도 41만7000명 늘었다. 13개월 연속 증가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갖고 “주요 고용지표의 개선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방역인력 소요의 일시적 확대와 정부 일자리 사업의 본격 시행 등에 따른 일부 영향도 존재한다”며 “최근 코로나 확산세 및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 2월 취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60세 이상(45만1000명), 50대(27만2000명), 20대(21만9000명), 40대(3만7000명), 30대(1만5000명) 등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5만5000명)을 비롯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5만4000명), 운수·창고업(13만5000명), 정보통신업(12만8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다만 도소매업(-4만7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3만2000명), 금융보험업(-4000명)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상용근로자(76만7000명), 임시근로자(34만2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7만5000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3만9000명)가 일제히 늘었으나 일용근로자(-14만9000명)는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3만8000명)도 줄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97만3000명 늘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도 16만명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8.7시간으로 1년 전과 같았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6%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포인트 올랐다. 2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2년 7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15∼64세 고용률은 67.4%로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실업자 수는 9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9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4%로 1.5%포인트 떨어지며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6월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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