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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尹에 표 몰아준 과천 주민들…“향후 나올 부동산 정책 주시하며 눈치작전 중”[부동산360]
14일 과천 중앙동 찾아
과천, 경기도내 윤 당선인 득표율 1위
재건축 사업성 더 높아질 수도
“집값 고점 인식 높아 아직 움직임은 없어”
정부청사 일대 유휴지 활용방안도 기대
과천 주민들이 윤 당선인의 재건축 규제완화 정책을 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과천시 중앙동 일대.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최근 동네 사람들을 만나면 윤석열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 이야기 뿐입니다. 특히 종합부동산세, 재건축 규제 완화는 과천에서 당장 현실로 닥칠 단지들이 많아 기대들이 큽니다”(과천시 A 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에 높은 지지세를 보인 과천 주민들이 윤 당선인의 보유세와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을 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윤 당선인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등을 손보겠다고 약속한 만큼 공약이 추진될 경우 당장 사업성이 큰 폭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과천시 중앙동을 찾았다. 과천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푸르지오 써밋이 위치한 동네로 과천에서도 가장 아파트 값이 높은 지역이다. 근처에서 만난 많은 주민들의 관심사는 새 정부가 향후 발표할 부동산 대책에 쏠려있었다.

과천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특히 다주택자들을 중심으로 보유세 완화가 얼마나 이뤄질지 관심이 높다”며 “당장은 특별한 움직임 없이 향후 구체적인 정책을 기다리고 눈치작전 중”이라고 했다.

과천시는 지난 대선에서 84.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기초자치단체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또 과천에서 윤석열 당선자 득표율은 57.9%를 기록해 경기도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윤 당선자가 정비사업 관련 규제 완화를 약속한 것이 주요했다는게 과천 주민들의 반응이다.

현재 과천에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단지는 4, 5, 8·9, 10 단지 등 4개 사업지다. 주공 4단지와 5단지는 각각 GS건설과 대우건설로 재건축 시공사를 정했다. 주공 4단지는 내년 3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 5월 이주를, 5단지는 내년 1월 건축심의를 마무리하고 7월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8·9, 10단지는 아직 시공사 선정도 완료를 못한 상태다. 2018년 1월까지 관리처분 인가 신청을 하지 못해 재건축초과이익 환수 대상인 이들 아파트의 경우 윤 당선인이 추진하기 한 초과이익환수제가 폐지되는 경우 당장 개개의 조합원들에게 많게는 수억원의 세금부담을 덜어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공인중개사무소들은 한산함을 토로했다.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되며 전화는 오지만 선뜻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없을 뿐더러 다주택자들은 양도세 완화 정책을 본 뒤 집을 내놓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중앙동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주공 10단지 전용면적 83㎡가 호가는 21억인 반면 전세금은 5억 5000만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많은 주민들이 보수정권이 들어서도 집값이 더 이상은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 대신 세금 완화에 기대감이 커 우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주공 10단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둔 과천 래미안 에코팰리스 아파트는 2020년 8월만 해도 12억 3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해 11월 19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2년여만에 7억여원이 올랐다.

지난해 과천 주민들의 ‘뜨거운 감자’였던 과천시 청사 일대 유휴부지에 대형병원이 들어선다는 기대감도 높다. 윤 당선인이 선거기간 주민들에게 ‘시민환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한 과천 시민은 “과천주민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점이 대형쇼핑몰과 종합병원의 부재”라며 “많은 시민들은 해당 유휴지에 쇼핑센터 대형병원 시설이 유치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과천시청 관계자도 “대형병원 유치를 위해 대학들과 협의중에 있다”며 “유치하는 경우 정부청사 유휴지 또한 하나의 후보지로 염두에 두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과천 주민들이 과천시 청사 일대 유휴부지에 대형병원이 들어선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윤 당선인이 선거기간 주민들에게 ‘시민환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대선 유세기간 중 윤 당선인이 과천에 설치한 플랜카드. "정부청사 앞 유휴지 과천시민의 품으로" 문구가 있다. [헤럴드경제DB]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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