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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포스트, ‘진대제펀드’에 팔렸다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 1400억원 투자
“신규사업 진출 및 카티스템 임상에 사용”
양윤선 대표, 양사와 함께 경영에는 참여
메디포스트 성남 판교 본사. [회사 제공]

1세대 바이오벤처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가 ‘진대제펀드’에 팔렸다.

17일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제3자배정 채권 발행을 통해 사모펀드로부터 1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는 경영참여형 투자자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및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로 바뀐다.

인수에 참여한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는 기술력을 가진 국내 기업에 투자해 해외에서 성장시킨다는 투자원칙을 가진 사모자금 운용회사. 스카이레이크는 삼성전자 사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대표가 지난 2006년 설립했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양윤선 대표의 지분 매각도 포함됐다. 양 대표 보유지분 중 총 40만주(1.1%)에 대해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가 모두 완료되면 양사는 공동으로 지분 총 20.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현재 6.16%의 지분을 가진 양 대표의 지분은 5% 이하로 낮아진다. 이후에도 양 대표는 경영에는 계속 참여한다.

투자는 2회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가 공동으로 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 그리고 메디포스트가 협상 중인 북미지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과 투자계약 체결 후 양사가 추가로 7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사주기로 했다. 이후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 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더 높아진다.

메디포스트는 조달한 자금을 신규사업 진출과 카티스템 미국 임상에 사용할 예정이다. 북미 CDMO 기업 투자에 850억원,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SMUP-IA-01 등의 미국 임상에 550억원을 사용할 방침이다. 회사는 5월 중 투자계약 체결을 목표로 CDMO 기업과 협상 중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은 해외사업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최대주주를 확보해 공격적인 해외사업 추진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레이크 관계자는 “메디포스트의 세계적 수준의 줄기세포 배양기술, 카티스템 등 줄기세포치료제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 성장성을 감안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업계 관계자는 “현재 메디포스트의 사업은 안정적이지만 넥스트(다음)가 무엇이냐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신사업, 미국 진출 등 보다 역동적으로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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