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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보다 더 벌었다”…지난해 30억 받은 증권사 과장 등장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지난해 증권업계에서 대표보다 많은 연봉을 받은 과장이 등장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의 정승용 과장은 지난해 보수로 30억3100만원을 받았다. 이병철 회장(29억4000만원)보다 1억원 가까이 더 많이 받은 셈이다.

정승용 과장은 KTB증권에서 채권 매매를 담당하고 있다. 정 과장의 지난해 본래 급여는 6700만원이지만 상여금으로만 29억6300만원을 챙겼다. KTB투자증권의 상여금은 대표 이사가 승인한 영업부서별 계약에 따라 산정된다. 부서별로 성과급이 먼저 산정되고, 이후 부서 내 성과 기여도에 따라 개별배분된다.

이병철 회장은 지난해 급여가 17억2900만원으로 정 과장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상여금은 12억700만원으로 정 과장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하 1482억원, 당기순이익은 132% 늘어난 1761억원을 거뒀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3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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