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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흥행 예고’ 큐로CC, 매각주관사 KB증권·삼정KPMG 선정
곤지암 위치, 접근성 뛰어나
KLPGA 개최 등 명문 골프장
지난해 매출 224억·영업익 112억
홀당 100억 훌쩍…몸값 3000억 전망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큐로컨트리클럽(큐로CC)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큐로CC는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권의 골프장인데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드림투어를 개최하는 등 명문 골프장으로 꼽힘에 따라 벌써부터 원매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큐로CC 공동 매각주관사로 KB증권과 삼정KPMG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큐로CC를 보유, 운영하고 있는 경기관광개발의 지분 100%다. KB증권과 삼정KPMG는 잠재적 매수자들에게 큐로CC의 현황을 담은 소개 자료인 티저레터(Teaser Letter)를 발송하는 등 원매자 물색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초 사우스스프링스CC 매각 완료 이후 오랜만에 경기권의 골프장이 매물로 나오면서 전략적투자자(SI)는 물론 재무적투자자(FI)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큐캐피탈이 2018년 큐로CC를 인수한 후 다양한 밸류업 작업을 통해 명문 골프장으로 성장시킨 점도 인수 흥행이 예고되는 점이다.

큐캐피탈은 2018년 회생절차를 밝고 있던 큐로CC(옛 블루버드CC)를 1510억원에 인수했다. 곤지암에 위치한 큐로CC는 27홀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나, 18홀만 운영 중이었고 재무 문제로 9홀 공사는 멈춰있었다. 큐캐피탈은 긴긴 노력 끝에 지자체의 인허가를 받았고 즉시 9홀 공사에 돌입했다. 더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는 것을 대비해 주차시설도 완비했다.

9홀을 늘려 27홀을 운영한데 이어 2부제에서 3부제로 확대했다. 서울에서 가깝기 때문에 퇴근 후 야간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최신 LED 라이트를 설치, 고객 확대에 나섰다. 회원제로 운영하던 골프장을 대중제로 전환, 수익성 개선도 극대화했다. 대중제 골프장은 개별소비세 면제 등의 장점이 있다.

다만 명문 골프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코스 관리 등 시설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 스프링클러 설치, 조경 관리, 클럽하우스 개편 등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함께 드림투어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정규 대회를 개최할 만큼의 일류 골프장이라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큐로CC는 지난해 매출 224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첫해인 2018년 매출 103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지난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3부 영업이 제한된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성장세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딜인 사우스스프링스CC는 1홀 당 95억6000만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이에 큐로CC 몸값은 1홀 당 100억원은 훌쩍 넘어설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매물에 대한 희소성, 안정적인 현금 창출, 코로나19로 인한 골프 인구 확대 등을 감안하면 인수가격이 약 3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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