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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대외여건 악화일로…정부 “금리인상·인플레·우크라, 불확실성 지속 확대”
기재부, 18일 2022년 3월 그린북 발표
인플레이션과 美 금리인상 기조에 더해
우크라 사태, 악화요인으로 새롭게 지목
코로나19 대해선 “내수회복 제약 우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은 창고 건물의 불을 끄고 있다. 정부는 18일 발표한 그린북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기조가 강화하고, 미국 금리인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부가 대외 불확실성 점증에 대한 경제 악영향 우려를 공식 표명했다.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기조가 강화하고, 미국 금리인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재확산도 회복 제약요건으로 여전히 내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3월 그린북(최근경제동향)을 통해 “대외적으로는 미 연준 금리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이 개시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으로 공급망 차질, 인플레 우려 등이 심화되면서 원자재·금융시장 변동성이 보다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현 경제여건을 진단했다.

인플레이션과 미국 금리인상은 전달부터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언급됐고, 이달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추가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추가 인상까지 예고했다. 한국은행도 조만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가계부채 및 나랏빚 부담이 가중되고, 국채발행 비용도 더해질 수밖에 없다. 이미 오르고 있는 국고채 금리 상승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2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24%로 전달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인플레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 경계감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직접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대 물가가 지속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했다. 1월 3.6%보다도 0.1%포인트 상승폭을 키웠고, 3월엔 물가가 4%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월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2월 첫째주 배럴당 88.7달러를 기록했으나, 넷째주에는 95.2달러를 나타냈다. 국제곡물과 비철금속 가격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물가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2월 국제곡물 가격은 기상여건 및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차질 우려 등으로, 알루미늄은 유럽 및 중국의 생산 축소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내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재부는 그린북에서 “내수회복 제약이 우려된다”고 표현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2월 소비자심리(CSI)도 103.1로 1월과 비교해 1.3포인트 하락했다.

기재부는 “선제적 물가관리 등 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점검 및 파급 영향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신속한 추경 집행 등을 통해 코로나 피해 대응과 경기회복 뒷받침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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