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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 기대주’ 신반포12차 재건축 급물살
서울시, 정비구역 지정 결정 고시
도계위 통과 4년만에 본궤도에
내부 다툼 봉합되며 속도전 나서
사업 정상화에 투자 관심도 커져
매물 품귀에 주변 투자문의 쇄도
조합원간 분쟁으로 사업이 지연되던 신반포12차 재건축 사업이 서울시의 정비구역 지정으로 본궤도에 오른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반포 지역 아파트 일대. 박해묵 기자

장기간 소송전으로 공전을 거듭하던 서울 서초구 신반포12차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과거 조합설립인가 취소 등으로 좌초 위기를 겪기까지 했지만, 갈등을 봉합하고 서울시의 정비구역 지정까지 마무리지으며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는 지난 24일 신반포 12차 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했다. 조합설립 취소 이후 지난해 재차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데 이어 정비구역 지정이 이뤄지며 건축계획 수립과 사업시행 인가 등의 후속 절차를 남겨두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2018년에 심의가 됐던 내용이지만, 그간 내부에서 당사자 간 분쟁 등이 이어지며 관련 절차가 지연됐었다”라며 “그러나 최근 내부 분쟁이 정리되고 합의가 이뤄지면서 결정된 내용을 고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반포 12차는 지난 2017년 이미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던 곳이지만, 상가 소유자에게 개별 조합원 지위를 인정하지 않은 채 조합이 설립됐다는 이유로 장기간 소송전이 이어졌다. 결국 법원의 최종 판단으로 조합설립이 취소됐고, 지난해 4월 다시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서 사업을 힘겹게 이어오고 있었다. 재차 이뤄진 조합설립에는 상가동을 포함한 총 소유주 370명 중 369명이 동의하며 99.19%의 동의를 받았다.

한 조합 관계자는 “아파트 소유주와 상가 소유주 사이에서 이견이 컸지만, 지금은 봉합된 상태로 조합원 모두 늦어진 만큼 빠른 재건축 추진에 대한 열의가 강하다”라며 “이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인근 구역과의 차이도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반포 12차는 서초구 잠원동 일대 1만7712.2㎡에 공동주택 47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정비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인근 재건축 아파트 단지 중 세대수가 가장 많고 인근 동일평형 대비 대지 지분이 크다는 이점 탓에 시장의 관심을 받아 왔다. 특히 우수한 입지와 학군으로, 재건축 완료시 강남의 고급 주거지로 변모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과 잠원역이 인근에 위치해 교통 환경이 우수하고, 신동중학교, 신도초등학교 등이 밀접해 학군이 뛰어나다. 지난 2018년 심의 당시에는 전국 최초로 현금을 기부채납하기로 결정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잠원동 인근의 한 공인 대표는 “신반포 12차는 애초 기대와 달리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되며 우려가 이어졌는데, 지난해부터 다시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매물이 없다 보니 오히려 신반포 12차의 영향으로 시세가 오를 주변 투자 문의가 다수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근 지구의 가장 큰 걱정이었던 신반포12차가 재건축 본궤도에 다시 오르면서 주변 재건축 조합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겹치며 관심도 커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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