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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FnC, 업계 첫 자사브랜드 중고마켓 시범 운영
코오롱몰 통해 중고 제품 거래
ESG 경영 일환…브랜드 점차 확대
코오롱FnC가 내달 1일부터 중고 마켓을 시범 운영하면서 '솟솟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한다. 고객이 보유한 중고 코오롱스포츠 제품을 코오롱몰 포인트로 바꿔주는 행사다. [코오롱FnC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코오롱FnC가 업계 최초로 자사 브랜드 전용 중고 마켓을 운영한다. 힘들게 만들어진 옷들이 쉽게 버려지면서 환경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고 거래를 통해 옷을 좀더 오래 입어 환경을 보호하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일환이다.

31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 따르면, 자사몰인 ‘코오롱몰’은 내달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전용 중고 마켓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그간 패션업체가 아웃렛을 직접 운영한 적은 있어도 중고 마켓을 운영하는 것은 코오롱FnC가 처음이다.

코오롱FnC의 중고 마켓 운영은 유행에 따라 옷이 쉽게 버려지면서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중고 거래를 통해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다면 의류 폐기물이 줄어 환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코오롱FnC의 생각이다.

특히 최근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이 지난 2020년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성장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투자 관점의 리셀은 물론, 친환경 가치 소비 및 소유가 아닌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MZ(밀레니얼+Z) 고객들의 소비경향 역시 패션업계가 중고 거래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다.

코오롱FnC는 중고 마켓 서비스를 위해 의류 쇼핑 스타트업 ‘마들렌 메모리’와 협업했다. 마들렌 메모리는 의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기업간 거래) 업체로, 최근 중고 의류거래 솔루션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FnC는 마들렌 메모리와 함께 고객들이 쉽고 빠르게 중고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코오롱FnC는 우선 코오롱스포츠 아우터를 대상으로 중고 제품을 매입하는 ‘솟솟릴레이’로 중고 거래를 시작한다. 내달 1일부터 22일까지 코오롱몰의 별도 페이지를 통해 코오롱스포츠 상품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오롱스포츠 상품을 보유한 고객이라면 이 페이지를 통해 보유한 의류를 코오롱몰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다.

코오롱FnC는 이 기간 수집된 상품에 대해 철저한 검수 과정을 거쳐 오는 5월께 코오롱몰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6월 이후에는 매입 브랜드를 코오롱스포츠를 포함한 코오롱FnC의 자사 브랜드로 점차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남성복 브랜드가 우선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몰 관계자는 “패션 상품은 다른 상품에 비해 트렌드에 따라 빠르게 소비되면서 뛰어난 품질에도 불구하고 조금 지겨워졌다는 이유로 버려지기도 한다”며 “솟솟릴레이를 통해 중고 상품을 사용하는 것이 결국 친환경 활동으로 이어진다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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