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오픈 API 포털 화면.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엘리베이터와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는 오픈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31일 공개했다.

API는 운영체제나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라이브러리 등을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환경이 특징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픈 API를 엘리베이터 중심으로 표준화했다. 로봇, 인공지능(AI) 스피커, 스마트폰 등 다양한 외부 시스템과 연동할 때 별도 개발 없이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다.

현재 오픈 API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탑승하고 음식이나 물품을 배달할 수 있는 ‘로봇 연동’, 세대 내 AI 스피커를 통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는 ‘원격 콜’ 등이 있다. 여기에 빌딩 관리 시스템(BMS·Building Management System)과 연동해 재난, 범죄 등 상황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제어할 수 있는 관리 서비스와 홈네트워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와 연동한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시스템, 디바이스 기업은 사이트에 접속해 가입 절차를 거치면 오픈 API를 활용할 수 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6월 KT를 시작으로, 7월 우아한형제들, 8월 LG전자와 협약을 체결하고 AI 음성 인식 디바이스, 서비스 로봇, 스마트 빌딩 솔루션 연동을 추진해왔다.

조재천 대표이사는 “이번 오픈 API 출시를 시작으로 시스템, 디바이스 기업들과 다각적인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엘리베이터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해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