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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우크라 사태에 산업생산 2개월 연속 감소…21개월만에 처음
통계청, 2월 산업활동 동향 발표…경기회복세 약화 뚜렷
설비투자 5.7%↓, 2년만에 최대폭 감소…기저효과 영향
경기예측 선행지수 8개월 연속 하락세…3년만에 최장기간
홍남기 부총리 “가용 정책수단 총동원”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물가 급등 등에 따른 대내외 리스크가 커지면서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0.2% 감소하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21개월 만에 처음이다.

설비투자도 5.7% 감소해 2020년 2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는 2018년 6월부터 2019년 2월까지 9개월 연속 하락한 뒤 3년 만에 최장기간 하락이다. 다만 소비는 0.1% 증가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미약하게 나타났던 경기회복세가 약화되고 경제의 탄력성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정부는 재정집행·투자활성화 등을 통한 안정적 경기관리와 코로나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면서 대내외 리스크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6면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2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은 2020년 1∼5월 5개월 연속 감소 이후 처음이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1.2%)과 12월(1.3%) 증가하다가 올해 1월 0.3% 줄어든 뒤 2월까지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생산이 0.3% 줄었다.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음식점·주점 영업이 주춤하면서 숙박·음식점(-4.0%) 생산이 줄었고, 유원지나 스포츠 서비스 이용이 감소해 예술·스포츠·여가(-7.3%) 등의 생산도 급감했다.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은 0.6%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기계장비(-9.3%) 등에서 줄었으나 최근 시스템반도체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이 늘며 0.5%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7.5%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 생산은 8.5% 급감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급 차질이 발생한 탓이다. 건설기성도 8.5%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4%)와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줄었으나 최근 수입차·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내구재(9.4%) 판매는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 선박·항공 등의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기저효과와 일부 반도체 공장 설비 증설 지연으로 5.7%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6으로 0.2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조업 개선세가 지속됐으나 오미크론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최근 대내외 리스크 확대 영향으로 전(全)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가 전월보다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해외 원자재발(發) 물가 상승 압력이 가계·기업 부담 가중을 통해 소비·투자 등 실물경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유류세 인하·할당관세 적용 등 이미 발표한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추가 방안도 지속해서 발굴하는 등 가용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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