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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세대 로드숍’ 토니모리 다시 도약할까…첫 전문경영인 체제
김승절 토니모리 대표이사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201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1세대 화장품 로드숍’ 토니모리가 부활에 힘을 쏟기 위해 오너 경영이 아닌, 전문경영인 체제로 탈바꿈 한다. 이에 따라 토니모리는 31일 열린 주주종회와 이사회에서 김승철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이 같은 배경에 대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의 양적·질적 도약을 이루기 위해 경영 전문성을 강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임된 김 대표이사는 1989년부터 2007년까지 19년 동안 아모레퍼시픽에서 영업 마케팅부문에 몸담았다. 이후 2008년 토니모리로 소속을 옮긴 김 대표는 마케팅과 유통을 맡아 토니모리가 상장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했다. 2017년부터는 토니모리의 글로벌 자회사 총괄 법인장을 역임, 글로벌 매출 견인에 힘썼다. 이 같은 경영관리 능력과 신사업 운용 전략을 인정받아 토니모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이사는 해외시장과 온라인 공략을 가속화해 빠른 시일 내에 흑자 전환을 이루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정했다. 토니모리는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코로나19도 발목을 잡았다. 2016년 매출이 2300억원대를 기록했지만,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김 대표이사는 “그동안 쌓아 온 경험을 힘껏 쏟아 토니모리의 두 번째 전성기를 위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토니모리는 재도약을 위해 글로벌 사업과 디지털 사업 등 새로운 영역에서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토니모리는 지난해부터 자사몰의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과 온라인 유통망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아세안 H&B 채널을 공략하고, 유럽과 미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당장 4월에는 대만 왓슨 입점, 6월 중에는 일본 최대 종합 쇼핑몰인 라쿠텐과 중동 최대 디지털 커머스인 부티카 입점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미국 디지털 채널인 아마존을 필두로 얼타, 입시, 타겟, 월마트까지 시장 확장을 꾀하며 매출 고성장을 위해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친환경, 비건 등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도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토니모리가 운영하는 헤어케어 브랜드인 ‘튠나인’으로 상반기 매출을 견인하겠다는 세부 목표도 정해졌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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