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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재료 수입 물가 1%P 오르면…무역수지 7천만弗 악화
러시아에서 천연가스를 수송하기 위해 이용되는 주요 배송관인 야말-유럽 파이프라인. [로이터]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분기 기준으로 원재료 수입 물가가 1%포인트 상승하면 무역수지가 7000만달러 이상 악화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올해 1분기 중 무역수지 적자 상당 부분도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재료 수입 물가의 고공 행진 여파로 추정된다. 이에 주요 수입 원재료에 대한 관세율을 인하하고, 해외자원개발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2002년 1분기에서 2021년 4분기까지의 분기별 한국은행 자료를 토대로 원화 기준 원재료 수입 물가 상승률이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원재료 수입 물가가 1%포인트 상승하면 무역수지는 분기 기준으로 7200만달러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올해 1분기(1, 2월 평균) 원재료 수입 물가 상승률을 58.5%로 가정했을 경우, 무역수지는 42억3000만달러 악화된다고 밝혔다.

주 요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촉발된 원유·천연가스 가격 상승이다. 1~2월 중 원유와 천연가스의 수입 물가 상승률은 각각 68.1%, 69.2%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원유와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3월 중(3.1일~3.25일 평균)에도 각각 69.02%, 498.1%씩 급등하고 있어, 원재료 수입 물가의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최근의 가파른 원재료 수입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무역수지 적자 행진은 지속될 수 밖에 없어 주요 수입 원재료의 공급 원활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경연은 강조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 원자재의 공급난이 심화되는 양상”이라며, “주요 수입 원재료에 대한 관세율을 인하하고, 침체된 해외자원 개발을 다시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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