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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자산 거래소, 증권사보다 수수료 4배 사고는 2배 많아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증권사에 비해 거래 수수료를 4배 가까이 받고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 등 사고는 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내 '빅4' 코인 거래소에서 발생한 사고는 업비트 32건, 빗썸 19건, 코인원 39건, 코빗 10건 등 총 100여건을 기록했다.

사고 내용은 주로 서비스 장애로 통신·작업 오류, 긴급 서버 점검, 메모리 부족 등이 원인이다. 해킹 등 보안사고도 총 4건 발생했다. 이 중 3건은 해킹을 통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탈취였고, 나머지 1건은 약 3만 1,000여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였다.

같은 기간 증권업계에선 키움증권 18건, 삼성증권 16건, 미래에셋증권 15건, 한국투자증권 6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대 코인거래소는 거래금액의 0.05~0.25%, 평균 0.16%를 수수료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대 증권사가 주식 거래시 0.014~0.1%, 평균 0.04%의 수수료율을 받는 것과 비교했을 때 약 4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유경준 의원은 4대 거래소의 높은 수수료 부담과 사고 수치를 두고“이용자가 비싼 돈 주고 사고를 산 셈”이라고 꼬집었다. 가상자산 투자자 대부분이 4대 거래소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이들 거래소가 이용자 보호를 위해 좀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 유경준 의원의 주장이다.

유 의원은 또 “투자자들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고,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속히 조성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밝히면서 “금융당국은 과세만 서두를 것이 아니라 투자자 보호와 과세 시스템 마련을 통해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 육성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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