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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 10만명대로 급감…새 변이 ‘XE’ 출현 변수
오늘부터 2주간 10인·자정
위중증은 1108명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만명대로 급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전주보다 하루평균 6만명 이상 감소하면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정점 이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4일부터 사적 모임은 10명까지, 식당·카페 등의 영업은 자정까지 허용하는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을 적용키로 했다. 다만 영국·대만 등에서 오미크론(BA.1)과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결합한 코로나19의 새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관련기사 22면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만7190명이다. 전날(23만4301명)보다 10만7111명 적은 숫자로 하루 확진자 수가 15만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1일(13만8990명) 이후 34일 만이다. 주간 단위로 보면 확진자 감소세는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최근 한 주간(3월 29일~4월 4일) 확진자 수는 199만8740명으로, 2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직전 주(3월 22~28일) 242만459명과 견주어 42만1719명(17.4%) 감소했다.

동네의원도 ‘외래진료센터’ 지정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를 대면 진료할 수 있다. 또, 오는 11일부터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무료로 시행되던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된다. 신속항원검사 희망 시 인근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진료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단,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는 기존처럼 보건소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계속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의료 역량을 고위험군 등 감염취약계층에 집중할 방침이다.

확진자 감소세와 달리 위중증·사망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108명이다. 지난주 평균(1255명)보다는 적지만, 지난 3월 8일(1007명) 이후 28일째 여전히 하루 1000명 이상의 위중증 환자가 나오고 있다. 위중증병상 가동률은 67.3%를 기록 중이다. 사망자는 이날 218명 추가됐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이는 1만7453명(치명률 0.12%)이다. 이날 확진자의 18.2%(2만3188명)가 60세 이상인 탓에 사망자는 더 늘 수 있다.

정부는 확진자 수가 감소한 만큼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2주간 사적모임은 최대 10명,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 확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키로 했다. 특히 앞으로 2주간 감소세가 유지된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 외에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최근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BA.2보다 전파력이 1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XE’ 변이 감염사례가 영국·대만·이스라엘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차 정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도 “우리나라도 매우 더디게 (확진자 규모가) 떨어지거나, ‘쌍봉 낙타’처럼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4~5일 22만2000명분이 추가 도입된다. 지난 1일까지 사용된 ‘팍스로비드’는 15만6000명분이며, 재고는 9만6000명분이다. 팍스로비드보다 효과가 떨어지지만 병용 금기 약물 제한이 없는 머크 ‘라게브리오’ 재고량은 현재 9만7000명분이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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