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韓, 美 주도 IPEF 참여 공식화…‘전담부처’ 산업부, 본격 대응 가동  
문승욱 장관, 11일 인니 무역부 장관과 화상 면담
여한구 통상본부장, 14일 민관대책회의 주재…USTR와 6차례 협의
박진규 차관, 지난해 12월 미 국무부 차관 면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면담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공식화한 가운데 전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이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IPEF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제안한 역내 포괄적 경제 협력 구상체다. 무역원활화,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경제, 탈(脫)탄소 청정에너지, 인프라 협력 등 폭넓은 분야에서 공동의 원칙과 기준을 설정해 역내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내 IPEF는 USTR과 상무부가 공동의장으로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부처 중에서 카운터파트너는 산업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공약에서 IPEF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디지털 무역 등 분야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문승욱 장관은 오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 화상 면담하고 IPEF를 비롯한 통상 현안을 논의한다.

앞서 문 장관은 지난해 12월 22일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장관과 유선회동을 통해 IPEF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레이몬도 상무장관은 IPEF 의제 중 공급망, 인프라 및 탈탄소화, 세금 및 부패 부문을 감독하고 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는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IPEF 디지털 분야 민·관 대책회의를 주재한다. 우리나라가 IPEF 참여시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후 국익 극대화차원에서 대응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여 본부장은 오는 15일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 장관과 화상면담을 갖고 IPEF를 비롯한 통상 현안에 대해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여 본부장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래 경제통상 분야 각료 중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방한한 타이 USTR 대표와 당시 IPEF 논의를 시작한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여섯차례 면담을 통해 관련 협의를 가졌다. 또 인도와 영국, 스위스 등 주요 국가를 잇따라 방문해 현지 정부·업계·싱크탱크 관계자들과 회동하면서 IPEF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갖고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박진규 산업부 제1차관도 지난해 12월 16일 방한한 미 국무부 소속인 페르난데스 차관과 회담을 갖고 IPEF 관련 논의를 가졌다. 미 국무부측이 우리나라 카운터파트인 외교부이외 산업부 관료를 만난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IPEF가 공급망, 디지털, 청정에너지 등 실물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신통상의제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이와함께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IPEF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분석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내 분야별 예상 협력 의제에 대한 대응 방향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또 미측의 IPEF 구상이 조만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신규 협력 방안 발굴 등도 다각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참여 검토를 공식화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8일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IPEF 논의가 보다 구체화하고 그 논의 속도도 빨라질것으로 보인다”며 “참여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