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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1~10일 무역수지 35.2억弗 적자
관세청, 수출입 발표…두달째 적자
우크라발 원자재가격 급등 여파

이달 1~10일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폭으로 늘면서 무역수지가 35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가스 등 국제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늘어, 2019년 11월이후 18개월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폭은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대를 유지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53억3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일로 작년보다 하루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7%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을 보면 반도체(14.2%), 석유제품(97.0%), 컴퓨터 주변기기(22.5%)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반면 승용차(-13.1%), 무선통신기기(-10.3%) 등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는 미국(4.0%), 베트남(15.2%), 유럽연합(EU·2.9%), 대만(4.1%) 등으로의 수출액이 늘었으나 중국(-3.4%). 일본(-11.2%) 등은 감소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88억5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2.8% 늘었다. 원유(43.0%), 반도체(8.0%), 가스(141.6%), 석유제품(71.6%) 등의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 가스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더해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탄수입 금지조치 등으로, 공급이 줄어든 반면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급등세다. 러시아는 세계 석탄 수출량의 약 18%(2020년 기준)를 차지하는 국가다. 일반적으로 석탄가격이 오르면 대체재인 천연가스의 가격이 같이 오르게 된다.

때문에 에너지와 원·부자재 가격 오름세가 수출 위주의 국내 제조업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 주요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전 세계 러시아 제재가 본격화한다는 가정 하에서는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100%, 비철금속 가격은 5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국내 제조업 전체 생산비용 인상 폭 예측치는 6.66%로 늘어났다. 제조업 실질수출도 최소 1.18%포인트에서 최대 3.55%포인트까지 감소된다는 분석을 놓았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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