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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된 기준금리, 이자는 3.3조 ↑…작년 8월 이후 1인당 이자64만원 증가
금리 1%p 상승→이자 13조 증가
취약 차주 신용위험 우려

서울 시중은행 창구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렸다. 지난해 8월 이후 최근 약 8개월 사이 기준금리가 0.5%에서 1.50%로, 1.00%포인트 오르면서 가계대출 이자 부담은 13조원 넘게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조달비용도 늘어나 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은의 '가계신용(빚)'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1000억원, 이 가운데 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1755조8000억원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전체 잔액 가운데 76.1%(12월 말 기준)가 변동금리 대출인 점을 반영하고, 은행 외 금융기관의 변동금리 비중도 같다고 가정했을 때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3조3404억원이 불어난다.

지난해 8월부터 금리가 1%포인트 오른 약 8개월간 늘어난 이자는 13조3061억원가량이 되는 셈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9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상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2020년 말과 비교해 각각 3조2000억원, 6조4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도 289만6000원에서 각각 305만8000원, 321만9000원으로 16만1000원, 32만2000원 늘어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지난 8개월간 1.00%포인트 인상에 따른 1인당 이자 부담 증가액은 64만4000원 정도로 예상된다.

불어난 가계대출 잔액과 80% 안팎으로 불어난 변동금리 비중 등을 반영하면 이자 부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앞으로 완화적 금융 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금리인상 포함)에서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할 경우 취약 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그동안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과 자영업자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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