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올해 첫 사회적기업 육성 전문위원회를 열고 82개 기관을 사회적기업으로 신규 인증했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이번 인증으로 총 3266개소의 사회적기업이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사회적기업이 고용 중인 근로자는 총 6만2669명이고, 이 중 장애인, 저소득자 등 취약계층은 3만6889명(58.9%)이다.

유형별로는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 유형이 66.5%를 차지한다. 사회서비스제공형(7.3%), 지역사회공헌형(8.1%), 일자리·사회서비스를 같이 제공하는 혼합형(6.2%), 기타(창의·혁신)형(11.9%) 등 다양한 사회적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차 인증심사를 통해 인증된 사회적기업은 교육, 문화예술, 사회복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소외계층에 대해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중물대리’와 ‘클린씨’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경기 화성시에 있는 마중물대리는 대리운전과 탁송 사업에 기부문화를 접목한 새로운 사업모형을 통해 지역 상생과 소외 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에 힘쓰고 있다. 운영비를 제외한 대리운전 수수료 전액을 대리기사 자녀의 장학금이나 대리운전 고객 명의로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소재 클린씨는 쿠팡과 우체국 등과 연계해 최종 구간(라스트 마일) 배송 사업 등을 통해 저소득층과 노인의 일자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택배 차량의 출입이 제한된 아파트 단지 입구에 배송을 위한 거점 공간을 조성하여 거점 공간부터 각 집 현관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다.

또, 지역농가의 소득 증대와 폐자원 재활용을 통해 환경인식 개선에 힘쓰는 ‘서민프레시 농업회사법인’과 ‘코끼리별꽃’이 새로 인증을 받았다.

경북 예천군에 있는 서민프레시는 지역의 농특산물과 못난이 농산물을 수매하여 가공·판매를 통해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와 일자리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충남 천안 코끼리별꽃은 폐자원을 활용해 소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다양한 소재의 새활용(업사이클링) 제품 개발을 통해 쓰레기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환경인식 교육에 힘쓰고 있다.

김영중 고용정책실장은 “사회적기업이 민간의 사회서비스 제공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 사회적기업을 인증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올해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제4차 사회적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해로, 변화된 정책환경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중장기 사회적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적기업 인증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광역자치단체별로 설치돼 있는 권역별 통합지원기관에서 상담받을 수 있으며, 사회적기업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인증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