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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거리, 생산보다 유통이 문제…‘밥상전쟁’오나
농산물값 추세적 상승 어렵지만
공급제한·비료값·수출제한 변수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이 에너지에서 곡물로, 유럽을 넘어 글로벌 곡물 가격상승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와 이로 인한 추세적인 농산물 가격 상승은 낮으나, 공급차질과 비료가격 급등, 수출 제한조치는 식품가격의 상승세를 지속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1970년대 식량위기를 경험한 세계 각국은 식량 안보강화차원에서 경작지 확대와 우량품종 및 화학비료 개발, 관개시설 확충 등 R&D 투자를 확대했다"며 "농산물 가격의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경작지축소, 품종변화, R&D 후퇴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흥시장국의 도시화 작업진행에도 콩, 옥수수 등의 재배면적은 오히려 2000년 이후 각각 70%, 40% 늘어났다"며 "기상이변으로 인한 작황위험은 남아있으나 농산물 가격이 추세적으로, 다른 원자재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연구원은 유가와 통화정책, 환율 등에 초점이 맞춰져 왔던 물가분석이 곡물가격 상승으로 불확실성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식료품 가격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브라질, 인디아 등의 신흥국에 국한된 문제였다"며 "신흥국이 상대적으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방압력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팬데믹과 병목현상이 물가에 가져올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웠던 것처럼 곡물 가격상승이 가져올 물가 영향 역시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글로벌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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