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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저층주거지 새 정비모델 ‘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통합심의 통과
21일 번동 5만5천㎡ ‘모아타운’ 지정 및 ‘모아주택’ 사업계획안 통과
25년까지 노후주택 793가구→최고 35층 1240가구 아파트 탈바꿈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번동 1~5구역 정비 후 조감도.[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강북구 번동’ 일대가 서울시의 ‘모아주택(타운)’ 추진을 위한 통합심의를 처음으로 통과했다.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은 신축‧구축 건물이 혼재돼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주거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처럼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지하주차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지역 단위 정비방식이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제2차 도시재생위원회 수권2분과위원회’에서 강북구 번동 429-114번지 일대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하기 위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 수립과, ‘모아주택’이 추진될 1~5구역의 가로주택정비사업시행계획안을 각각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5월 중 최종 지정고시된다.

이번 통합심의 통과로 이 일대는 오는 2025년 기존 793가구에서 총 1240가구, 최고 35층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지하엔 1294대 규모의 지하주차장이 들어서 주차난이 해소된다. 단지 안에는 250m 길이의 보행자 전용도로가 생기고 길 양옆으로 도서관, 문화‧운동시설, 카페 등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개방형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폭 6m로 협소했던 진입도로는 10~15m로 넓어진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번동 1~5구역 정비 전 조감도.[서울시 제공]

강북구 번동 일대는 노후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좁은 도로와 부족한 주차‧휴게공간 등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했지만 재개발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정비가 이뤄지지 못했다. 서울시는 작년부터 사업시행주체(조합)와 협의를 통해 이 일대 5만5000㎡를 ‘모아타운’ 시범사업지로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1~3구역, 4~5구역은 각각 ‘건축협정’을 맺어 지하주차장을 통합 설치하고, 부대‧복리시설을 하나의 아파트 단지처럼 공동으로 이용‧관리한다. 이를 통해 법정 대수(1175대)보다 119대 많은 1294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건축협정은 둘 이상의 대지에서 토지 또는 건축물 소유자들 사이에 체결하는 협정으로, 주차장, 조경, 지하층을 통합해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공기여를 활용해 우이천변 약 6000㎡에 녹음이 우거진 산책로와 휴식‧운동시설을 조성한다. 모아타운이 조성되는 강북구 번동과 바로 맞닿아있지만, 현재는 차량이 점유하고 있고 시설도 낙후해 주민 이용이 저조한 상황이다.

한편,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은 지정된 지역 대부분이 정비대상에 포함되고, 용도지역 상향과 지하 통합개발 같은 각종 인센티브에 따른 공공기여로 기반시설을 충분히 확보 가능해 추가적인 공공지원이 없이 사업이 추진된다.

이진형 서울시 주택공급기획관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모아타운 사업이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또 다른 시범사업 대상지인 면목동 통합심의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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