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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대금 ‘비트+이더’ 추월…스테이블코인, 전성시대 열리나
1위 ‘테더’ 하루 80조원 거래
디파이 맡기면 연3~6% 이자
가상자산 변동성 회피도 가능
대표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인 테더. [123RF]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최근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 전반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폭증세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변동성이 최소화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으로 달러, 유로화 등 법정 화폐 등과 가치가 고정돼있다. 해외 거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선 이 스테이블코인이 기축통화 역할을 한다. 스테이블코인으로 다른 가상자산을 매수하는 방식이다.

2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인 테더의 하루 거래량은 최근 80조원을 기록하며 전체 가상자산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1, 2위 가상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하루 거래량이 각각 37조원, 24조원에 머물렀다. 두 가상자산 거래량을 합쳐도 테더의 거래량에 20조원 가량 적은 수치다.

가상자산 하루 거래량 상위 5개 가운데 3개가 스테이블코인이다. 테더,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유에스디코인과 바이낸스코인이 하루 거래량 6조원을 기록하며 4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가총액으로 봐도 규모도 상당하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상위 10개 가운데 4개가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들 4개코인의 시가총액을 합산하면 286조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 삼성바이로직스 시총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스테이블코인이 가진 여러 강점 덕분에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엔 스테이블코인으로 자산을 옮겨두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테이블코인을 탈중앙화금융(Defi)에 예치해두면 이자를 얻을 수도 있다. 테더와 유에스디코인 등은 디파이에 예치할 시 연이율 3~6%를 얻을 수 있다.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하는 것도 호재다. 이들이 더 높은 디파이 이율을 제공하며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공시 서비스 쟁글의 리서치팀 관계자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테더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각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각각의 스테이블코인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고이율 예치이자를 제공하는 등 스테이블코인의 전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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