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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bp 인상 예고한 연준…높아진 금리에 코스피 2700선 무너져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하락 출발하며 2700선 아래로 무너졌다. 지난 19일 2700선을 회복한 이후 4거래일만에 다시 2600선으로 복귀했다. 장 초반 개인들이 4000억원 가까운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모두 1%대 하락을 나타냈다.

코스닥도 920선을 하회하면서 깊은 낙폭을 보였다. 코스닥이 92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이다.

양대 증시가 휘청인 건 간밤에 있던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단초가 됐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열린 국제경제에 관한 토론에 참석, 연준의 금리인상 문제와 관련해 "내 견해로는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적절할 것"이라면서 "50bp가 5월 회의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는 5월 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남은 6차례의 FOMC 정례회의 중 최소 3차례 0.5%포인트 금리인상이라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파월 의장도 이날 토론에서 "시장이 대체로 적절히 반응하고 있다"며 5월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의 50bp 금리인상이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세는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논란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당분간 높은 금리가 예상되는 만큼 중소형 성장주 유형의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도 전일보다 4원 오른 1242원을 나타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국채금리 상승, 그리고 뉴욕증시 하락에 따라 안전자산 수요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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