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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억원 “급격한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 제한적”
기재부 차관, 거시경제금융회의
“펀더멘털 견고…영향 미미할것”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그는 “여타 신흥국과는 차별화되는 우리경제의 펀더멘털과 견고한 대외신인도, 충격 흡수능력, 또한 과거 내외금리 역전 시기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현재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 자금의 급격한 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연합]

미국 금리 상승세, 고환율,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도 정부는 외국인 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각종 위기에도 우리 경제는 펀더멘털과 대외신인도가 견고해 영향이 미미하다는 점이 근거가 됐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타 신흥국과는 차별화되는 우리경제의 펀더멘털과 견고한 대외신인도, 충격 흡수능력, 또한 과거 내외금리 역전 시기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현재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 자금의 급격한 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외국인 자금은 18조1000억원이 순유입됐다. 주식시장에서 7조원이 유출됐지만, 채권시장에 25조1000억원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현상이 경기 침체 신호를 나타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도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이 차관은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격차의 일시적 역전만으로 현 시점에서 경기침체를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2년물 스프레드는 지난 1월 61bp에서 2월 -33bp로 역전됐다. 그러나 지난 27일 기준으로는 24bp로 회복한 상태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국가부도가 일어나더라도 우리 경제엔 큰 파장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차관은 “러시아의 디폴트가 선언되더라도 크림반도 사태 이후 강화되어온 대러제재로 글로벌 주요은행들의 대러 익스포져가 과거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라며 “국내 금융기관의 대러 익스포져도 미미한 점 등을 볼 때 디폴트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금리가 빠르게 인상되고, 각종 대외변수가 돌출하면서 외국인 자금 흐름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이 차관은 “향후 금리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실물경제의 파급 효과 등을 예의 주시해 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도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할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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