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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위성센터, 미세먼지-온실가스 동시관측 가능한 후속 환경위성 개발 총력
세계 첫 정지궤도 환경위성 발사한 '환경위성센터' 가보니
이동원 센터장 "독자적 위성 통한 대기환경·온실가스 감시로 탄소중립 기여"

이동원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장이 취재진에게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관측 범위 등을 설명하고 있다. [환경부 공동취재단 제공]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이 ‘절름발이’가 되지 않도록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원을 동시에 관리하는 후속 환경위성이 꼭 필요합니다.”

이동원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장은 지난 26일 인천 서구 국립환경과학원 에서 환경부 출입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선 환경부가 추진 중인 후속 위성사업이 반드시 계획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후속 환경위성은 단기체류 기후변화 유발물질을 주로 관측하는 현재 환경위성과 달리 이산화탄소·메탄 등 온실가스를 동시에 관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쏘아올린 천리안2B호의 수명은 10여년 정도다. 오는 2030년 위성센터는 천리안2B호가 수명을 다하기 전, 이를 대체할 위성을 쏘아 올려 관측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후속 위성으로 아시아 전역의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동시 관측’이 가능한 위성 개발에 나선 것은 전 세계적인 화두인 온실가스 배출량과 자발적 감축량의 근거 자료로 위성 관측자료를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유럽·일본은 독자적인 저궤도 위성으로 이미 온실가스를 관측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환경위성센터 4층 옥상에 설치한 대형 위성 수신 안테나. [환경부 공동취재단 제공]

무엇보다 온실가스에 대한 정확한 관측은 중국 등으로부터 유입되는 외부 요인들에 대해서도 볼 수 있는 만큼, 향후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환경주권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로도 활용될 수 있어 중요하다. 이 센터장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해외 저궤도 위성 자료로 산출하게 되면 부정확할 수 있어 정지궤도 위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쏘아올린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은 현재 미세먼지·오존 등 각종 대기오염물질과 단기체류 기후변화 유발물질 17종을 관측하고 관측 영상을 누리집에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정지궤도 위성은 인공위성의 공전 주기와 지구의 자전 주기가 같아 지상에서 관측할 경우 정지한 것처럼 보이는 위성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2020년 2월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환경 관측용 정지궤도 위성 'GEMS'를 세계 최초로 쏘아 올렸다.

국립환경과학원 기상위성센터 연구원들이 관제센터에서 정지궤도 환경위성에서 보내오는 대기질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환경부 공동취재단 제공]

이 센터장은 “올해엔 에어로졸 유효고도 등 7종의 자료를 추가 공개해 총 21종의 관측 영상을 모두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활용기술로 추가 개발된 이산화황 이동량 및 지상 이산화질소 추정 농도 영상도 제공한다. 아울러 환경위성센터에서는 화산분화 및 산불에 의한 대기오염물질 발생 및 이동을 자동 탐지하고, 환경위성 관측영상 및 분석자료를 제공해 대기질 예보를 지원하는 등 대기 분야 총 10종, 기후 분야 총 5종의 기술을 공개 혹은 개발하고 있다.

환경위성센터는 세계 최첨단 원격탐사 장비 3종의 국산화도 추진 중이다. 일부 사업은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위성을 활용한 대기질 및 기후변화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환경위성센터 누리집에 접속해 환경위성 관측영상 등을 이용한 다양한 분석이 가능한 도구를 전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대기질 현황 파악 및 통계분석, 가시화를 위한 기능을 사용하도록 하고, 외부 사용자에게는 환경위성 영상 조회 및 자료 변환 등의 기능을 2023년 상반기에 먼저 제공하고 분석 기능은 2024년에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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