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여한구 통상본부장 “식량안보, 산업계 영향…수입 지원 강화 방안 검토”
전문 무역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방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안정적인 곡물 물량 확보가 식량안보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가 곡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수입 지원 강화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전문 무역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찾아 식량안보 등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민·관 협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운송비 급등 여파로 작년부터 꿈틀거렸던 곡물가격은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FFPI)는 전달보다 대비 12.6% 오른 159.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이 지수가 도입된 1996년 이래 최고치로, 지난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오른 가운데 곡물과 유지류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달(145.3포인트)보다 17.1% 상승한 17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밀과 옥수수 수출에 차질이 빚어진 영향이 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 비중은 전 세계 30%, 옥수수는 20%에 달한다.

여 본부장은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방문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제한 등의 여파로 식량안보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공급망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수출입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곡물 터미널은 우크라이나 4대항인 미콜라이프항에 위치해 밀, 보리, 옥수수, 대두 등 곡물 116만2000톤(t) 규모의 물동량을 담당하고 있다.

여 본부장은 "식량안보는 국민의 일상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정부는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관 및 현지 공관 등과 협조해 식량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반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우리 기업의 수출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류 지원과 애로 해소에 힘쓰는 한편 향후 수입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