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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계' 출신 이정식 고용장관 후보 송곳 인사검증 받는다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재임 시 고용부 감사 결과 도마 위 예고
2년간 삼성전자 자문위원 지내며 받은 물산·생명 등 계열사 자문료도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강남구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들로부터 ‘송곳’ 인사 검증을 받는다.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시절 비위 문제와 삼성그룹 자문 경력 등을 두고 자질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2017~2020년 고용부 산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으로 재직한 이 후보자는 기관 내 성추행 사건을 늑장처리하고 부하직원으로부터 두 차례 고급양주를 받는 등 비위 혐의가 드러나 2018년 고용부로부터 감사를 받았다.

당시 감사에선 업무용 차량 사적 사용, 업무추진비 유용, 부적절한 이사 문제 등이 지적됐다. 고용부는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후보자에 대한 해임을 건의했지만, 재단 이사회에서 해임 건이 부결돼 직을 유지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2019년 재단 내 복수 노조를 통합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은 노동법 위반 사안이라고 보고 이 후보자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의 보완 수사 지시 이후 무혐의 처리됐다.

아울러 그가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노사발전재단 임직원 289명 가운데 162명이 업무추진비 부정사용, 공금 유용, 입찰계약 비리 등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출장비 부정수급 문제로 해임 요구가 나왔다.

삼성과의 관계도 관심사다. 이 후보자는 재단 사무총장 퇴임 뒤 5개월 만에 삼성전자의 노무 자문을 맡았다. 삼성그룹 산하 연구법인으로부터 노사관계 용역을 수행하기도 했다. 삼성그룹 노조는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 후보자가 삼성그룹에서 2년간 총 1억원이 넘는 수입을 얻은 점에 대한 검증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문위원을 지내며 월 200만원씩 3800만원을 지급받았다. 다만, 실제 수입은 이보다 3배 남짓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이 후보자가 지난 2010년 3월부터 4년간 경상국립대학교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재직시 3년 반 동안 강의나 연구 활동을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지적받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 시절 외유성 해외 출장을 빈번하게 갔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윤석열 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검증이 진행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로 중대재해법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산업안전보건 관계 법정 정비,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대노총은 노동계 출신 인사 지명에 환영하면서도 이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노사정 대타협 당시 노동계 이익을 충실히 대변하지 못했던 데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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