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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자산 1억 이상 ‘뉴시니어’, 83.3% 뱅킹앱 이용
원금보장·정기수익>높은 수익
디지털 채널 수용도 높지만
대면 서비스도 필수로 꼽아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금융시장에서 경제력이 큰 집단으로 분류되는 ‘뉴시니어’ 열 명 중 두 명은 뱅킹앱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금융상품 선택에 원금 보장·정기 수익 발생을 높은 수익률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을 보였고, 절반 이상은 최근 1년 사이 새로운 금융기관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 연구소가 1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50세~64세 ‘뉴시니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최근 6개월 간 거래한 금융 채널은 ‘뱅킹앱/MTS’가 83.3%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뱅킹/HTS(75.8%), ATM(자동화기기) 72%는 그 뒤를 이었다. 영업점을 이용했다고 답한 비율은 49.3%에 그쳤다.

뉴시니어는 금융상품 선택시 높은 수익성보다는 정기 수익 발생을 우선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원금 보장(55.7%)’ 및 ‘정기적 수익 발생(55.3%)’은 ‘높은 수익성(39.7%)’을 고려한다는 응답보다 1.4배 더 많았다. 따라서 파킹통장과 간접투자상품, 외화상품 등을 현재 보유율 대비 향후 가입의향이 높은 상품으로 꼽았다. 특히 이들은 간접투자상품 중 ‘월 지급식 펀드’와 ‘주가지수연계펀드’, ‘ETF(상장지수펀드)’에 관심이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시니어의 거래 규모는 하나은행 전체 거래 규모의 1/3이상을 차지한다. 50대 이상 고객의 1인당 평균 거래액 역시 1억원 이상으로 40대 이하 고객 대비 1.8배 높다.

뉴시니어는 디지털 채널 수용도 높아 금융거래 시 ‘모바일 채널의 이용 편리성’을 가장 중시하나 ‘영업점 대면 서비스’도 필수라고 생각했다. 이들 중 78%가 ‘반드시 영업점을 방문해서 처리해야하는 업무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 디지털 채널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적 서비스 연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설문에 참여한 뉴시니어 77.1%가 디지털 채널 활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할 때 클릭 한번으로 상담원과 쉽게 연결되는 기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뉴시니어 중 64%는 최근 1년 내 새로운 금융기관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증권사, 저축은행을 제외하면 토스,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등 핀테크·빅테크 기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뉴시니어들이 금융기관 신규거래 이유로 금융수익 우수(23%)보다 뱅킹앱의 편의성(38%)을 꼽은 만큼, 편의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는 핀테크·빅테크가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뉴시니어의 위상은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뉴시니어가 디지털 금융의 전환에도 큰 거부감 없이 적응하고 경제적 혜택보다 채널 편리성 및 신규 서비스를 우선시하므로 향후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금융생활이 예상된다”며 “이들은 여전히 오프라인·인적 서비스에 대한 필요를 크게 인식하므로 금융회사들은 뉴시니어의 기대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과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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