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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SEC 겐슬러 “가상자산 실패 더 나올 것”
“개인투자자 피해 극심” 추정
CFTC “전통 자산시장도 영향”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한국산 코인인 테라와 루나의 폭락 사태 이후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18일 미국 하원 청문회가 끝난 후 “가상자산 시장의 수많은 토큰이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상처를 입고, 그로 인해 시장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국산 코인인 테라와 루나는 연 20%의 이율을 지급한다는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상품으로 수많은 투자자를 끌어모으며 시가총액이 50조원을 넘어섰었다. 하지만 지난주 연쇄 급락 사태를 겪으며 루나는 99% 가까이 폭락하는 등 투자자 피해가 속출한 바 있다.

이에 겐슬러 위원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SEC에 등록된 자산 관리자들의 가상자산 노출은 크지 않다”면서 “하지만 SEC가 개인자금 등에는 가시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 연례회의에 참석해 "여기(가상자산)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동안 일반 투자자들이 그렇게 잘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계속해서 경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EC도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달 초 가상자산 및 사이버보안 전담 부서에 수사관 등 인력 20명을 추가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하원 청문회에서 SEC에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대한 규제 방향에 대해선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등록하고 토큰들의 거래 경로 추적도 밝혀나가야 한다”면서 “거래소에서 먼저 나서서 등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SEC가 경찰로서 집행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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