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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전용 사모펀드 6년새 2배 성장, 지난해 출자약정액 116조원
금감원, 2021년 기관 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
금융감독원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산업이 신규 설립 펀드수나 투자 규모 측면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6년 사이 외형도 2배가 커졌고, 국내 인수·합병(M&A)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자본시장의 ‘키 플레이어’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의 ‘2021년 기관 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작년 말 현재 기관 전용 사모펀드의 출자약정액은 116조1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0.1%(19조4000억원) 늘었다.

투자 이행액은 87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4.5%(17조2000억원) 늘었고, 펀드 수는 총 1060개로 1년 새 24.9%(211개)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펀드 운용목적에 따라 전문투자형과 경영참여형으로 나눴던 기존 감독체계를 작년부터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개편했다.

일반 사모펀드엔 일반·전문투자자가 돈을 넣을 수 있지만, 기관전용 사모펀드엔 연기금, 금융회사 등 일부 전문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다.

기관 전용 사모펀드 규모는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15년 말 약정액 규모가 58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6년 만에 외형이 2배 수준으로 커질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편 기관 전용 사모펀드의 투자 대상은 제조업 등 상위 5개 업종에 치중된 모습을 나타냈다. 기관 전용 사모펀드가 지난 한 해 집행한 투자 규모는 2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8%(9조2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투자 집행액이 22조9000억원, 해외 집행액이 4조4000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 12조2000억원(44.7%)이 투입돼 투자 비중이 가장 컸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1조1000억원에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그 외 정보통신업(14.7%), 금융 및 보험업(8.4%), 도매 및 소매업(7.3%),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6%) 등 제조업을 비롯한 5개 업종에 전체 투자집행액의 77.7%가쏠렸다.

추가 투자 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은 작년 말 28조7000억원에 달했다. 2021년 중 투자 회수액은 16조1000억원으로, 총 107개 사모펀드가 해산한 것으로집계됐다.

작년 말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GP) 수는 394개사로, 이 중 대형사(약정액 1조원 이상) 31곳의 약정액(총 55조9000억원)이 전체의 과반(57.6%)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경쟁력을 갖춘 대형사에 대한 자금 집중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감독당국도 이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측은 “기관 전용 사모펀드가 최대한 자율적으로 사모펀드답게 운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운용업계 의견을 수시로 수렴해 감독업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해외투자 등 투자 대상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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