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MBTI에 메타버스까지…CJ대한통운 ‘MZ세대 맞춤형 소통’
임직원 60% ‘MZ세대’…수평적 소통문화 조성
없어져야할 꼰대문화 설문에선 ‘카톡 지옥’ 뽑혀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메타버스 간담회에서 MZ세대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CJ대한통운이 기업문화 혁신과 수평적 소통문화 구축에 속도를 낸다. 전체 임직원의 60%를 차지하는 MZ세대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조직문화를 파격적으로 바꾸고 있다.

24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강신호 대표이사와 주요 경영진, 팀장급 이상 모든 보직자들은 최근 성격유형검사(MBTI)를 받았다. 자아를 인식하고 타인의 유형을 궁금해하는 MZ세대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소통의 계기로 삼기 위해서다.

회사는 경영진에게 성격유형검사 결과에 기반해 구성원과 소통방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코칭북을 지급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직개발 프로그램에는 50개가 넘는 팀들이 참가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기업문화 혁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MZ세대 임직원이 가면과 음성변조기로 신원을 가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심정을 밝히고 토론하는 ‘세대공감 토크쇼 대통썰전’ 사내방송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는 세대간 인식과 차이를 이해하는 계기로 회사 내부에서 큰 화제가 됐다.

최근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사무실 내 없어져야 할 꼰대문화 TOP 9’ 설문에는 10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설문 결과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1위는 ‘카톡(단톡방) 지옥-시도때도 없이 단톡방 통한 업무지시’가 선정됐다.

강신호 대표이사도 MZ세대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MZ세대 임직원들과 메타버스 공간에서 비실명으로 진행하는 ‘메타버스 공감Talk’ 행사를 통해 회사생활에 대한 어려움과 고민을 듣는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미래의 주역이자 성장의 핵심동력인 MZ세대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회사의 미래비전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혁신기술기업’이라는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혁명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수한 인재확보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공모전들을 개최하고, 다양한 조직문화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검토하고 있다.

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