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거리두기 완화에도 중국 복병…기업들 "체감 경기 4월과 동일"
코로나19 중국 봉쇄로 제조업 '막막'
서비스업 업황, 11년여만에 최고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에서 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지역의 울타리 너머로 두 여성이 물품을 주고받고 있다. 상하이는 신규 감염자 수가 7천 명대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자 점진적인 봉쇄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중국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제조업 업황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은 개선돼 전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전달과 동일하게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4월(86)과 동일하게 집계됐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2789개 기업(제조업 1651개·비제조업 1138개)이 설문에 답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업황 BSI가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86을 기록했다. 2010년 9월(86) 이후 11년 8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비제조업 중에서도 거리두기 해제 수혜를 받을 분야가 상승폭이 컸다. 여행 알선, 운송장비 임대·대면 행사 수요 증가 기대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가 8포인트, 상업시설 임대수익 개선 예상으로 부동산업이 7포인트, 스포츠·레저시설 이용객 증가에 힘입어 예술·스포츠·여가가 7포인트 올랐다.

다만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다시 꿈틀대면서 이달 제조업 업황이 부진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해 86포인트를 나타냈다.

세부 업종을 보면 중국내 주요 도시 봉쇄조치 등에 따른 수요 둔화로 1차 금속이 10포인트 떨어졌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장비 수주 둔화, 중국내 주요 도시 봉쇄조치 등에 따른 생산 및 물류에 차질이 빚어져 기타 기계·장비가 5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규모/형태별로는 대기업은 전월과 동일하나 중소기업(-3포인트)은 하락했고, 수출기업(+4포인트)은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5포인트)은 하락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내수기업 심리 하락 요인에 대해 "내수기업 같은 경우에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 부담 가중된 측면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6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지수(87)는 1포인트 올랐다.

제조업(87)은 전월 대비 1포인트 내렸고 비제조업(86)은 1포인트 상승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4월보다 1포인트 높은 106.7로 집계됐다.

nature6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