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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빗, 여당 질타 하루만에 루나 상장폐지
오세진 코빗 대표[코빗 제공]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루나'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 여당이 루나 거래를 통해 수수료로 이득만 취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하자 하루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25일 코빗은 가상자산 루나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유의 종목 지정 이후 발생한 수수료 수익 전액은 투자자 보호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전일 열린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가상자산특별위원회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마켓 투자자 보호 대책 긴급점검' 당정간담회에 참여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오세진 코빗 대표에게 루나를 상장폐지하지 않고 수수료를 수취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오 대표는 "거래지원 종료는 내부 전문위원들의 검토가 결정할 사안이라 이에 대한 대응이 늦다는 부분은 죄송하다"고 해명한 후 곧바로 루나 상장폐지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코빗은 다음 달 3일 오후 2시에 루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 단, 루나 입금은 이달 31일 오후 2시까지만 가능하며 거래 지원 종료 후 출금은 8월 31일 오후 2시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코빗은 이번 루나 사태 중 발생한 거래 수수료 수익 전액을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에 활용하기로 했다. 코빗에서 루나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지난 10일 정오부터 현재(5월 24일 오후 6시 기준)까지 루나 거래량은 약 148억 원이며 수수료 수익은 약 1,000만 원이다.

거래 지원 종료가 다음 달 3일인 만큼 수수료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타 거래소 대비 코빗의 루나 수수료 수익은 현격히 낮은 수준이지만 책임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로서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코빗은 수수료 수익을 루나 및 가상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자 피해 구제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오 대표는 “루나 가격 폭락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불안의 원인을 해결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수수료 수익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해 보다 바람직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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