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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광화문 글판은 김춘수 시인의 ‘능금’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우리들 두 눈에 그득히 물결치는/시작도 끝도 없는 바다가 있다.’

광화문글판이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이 같은 문구로 새롭게 단장했다고 교보생명이 30일 밝혔다. 교보생명 사옥에 걸리는 광화문 글판은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번 광화문글판 여름편은 김춘수 시인의 시 ‘능금’에서 가져왔다. 이번 글은 ‘저마다 내면의 힘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음을 되새기자’는 의미가 담겼다고 한다. 한국인 최초로 '어린이책 노벨상'이라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의 작품이 들어간 것도 눈길을 끈다. 이번 디자인은 이 작가의 그림책 ‘파도야 놀자’에 발표된 작품 중 하나다. 역동적인 파도와 드넓은 수평선을 마주한 아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며 성장할 인류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으로 담아냈다는 것이 교보생명의 설명이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김춘수 시인은 1992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하는 등 문학계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그는 1948년 첫 시집 "구름과 장미"를 발간한 뒤 2004년 투병 직전까지 왕성하게 집필한 우리나라 대표 시인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로 시작하는 김춘수 시인의 '꽃'은 대표적인 국민 애송시이기도 하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30여 년간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이번 여름편은 8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릴 예정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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