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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오르고 주가 내리자, 기관 해외증권 투자 2.8% 줄었다
1분기말 기준 3959억 달러
8년9개월 만에 감소율 최대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올 1분기 채권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떨어지면서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도 2.8%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월 말 현재 3958억8000만달러(약 494조원)로 집계됐다.

한 분기 전인 작년 12월 말(471억6000만 달러)과 비교해 3개월 사이 2.8%(112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2013년 2분기(-3.2%) 이후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투자 주체(기관)별로는 보험사(-73억8000만달러), 자산운용사(-29억3000만달러), 증권사(-9억3000만달러), 외국환은행(-4000만달러)의 투자 잔액이 일제히 줄었다.

투자자산 중에서는 외국 채권이 67억4000만달러로 감소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됐다.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도 30억8000만달러 줄었고, 외국 주식도 14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해외펀드 설정액이 1분기 중 8조6000억원 정도 늘어나는 등 순투자는 증가했지만,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 등으로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증권 투자 잔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

실제 올 1분기 미국 다우존스와 나스닥지수는 작년 4분기보다 각 4.6%, 9.1% 떨어졌고 유럽 증시의 유로스탁스50 지수도 같은 기간 9.2% 하락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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