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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거래소 설립 탄력…뭐가 달라지나
중소형 증권사 30여곳도 참여 의사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 설립에 증권사들이 대거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출범이 탄력을 받고 있다. ATS가 설립되면 67년 간 이어져온 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가 경쟁 체제로 바뀌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와 7개 증권사로 구성된 ‘ATS설립준비위원회’는 최근 중소형 증권사 30여 곳으로부터 ATS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따라 ATS에 참여하는 증권사는 기존 7곳에서 30곳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최종적으로 몇 개 증권사가 ATS 설립에 참여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웬만한 증권사는 대부분 참여 의향을 밝혔다”면서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실질적으로 확약서 같은 것을 받고 예비 인가 등이 진행돼야 최종적으로 참여할 증권사가 구체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투협과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ATS설립위를 꾸리고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다.

ATS설립위는 당초 올해 안에 예비 인가를 신청하고 내년 말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향후 진행 단계에 따라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심사 매뉴얼), 금융위원회의 예비 인가 등 금융당국의 결정에 따라 설립 시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국내 ATS 설립이 처음인 만큼 준비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ATS 출범은 1956년 이후 지속돼온 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가 깨지고 경쟁 체제가 형성돼 자본시장을 한 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거래소의 회원인 증권사나 투자자들의 요구를 좀 더 능동적으로 수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거래 시간 연장과 거래 비용 감소, 다양한 매매 서비스의 등장으로 개인 투자자의 편의성도 제고될 전망이다.

다만 ATS는 한국거래소와 달리 상장 및 심사 기능이 없어 상장주식과 예탁증권만 거래할 수 있다. 해외 ATS는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는 곳도 있으나 국내 법에서는 금지하고 있으며 상장지수펀드(ETF)도 거래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TS의 수익성 등에 제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상품 영역을 넓혀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며 “동일 기능 동일 규제 관점에서 규제도 동일 수준으로 맞춰서 완화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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