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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 ‘살맛나는 가격’ 할인·농업인 경영안정 등에 3600억원 투입
추석 성수기까지 전국 하나로마트 2215곳 100대 품목 30% 할인
전국 667개 농협 알뜰주유소, 연중 유류 저가 공급
이성희(왼쪽 네번째) 농협중앙회장이 7일 오후 서울 농협유통 양재점에서 3600억원 규모의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상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 대표이사, 이학구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 [농협중앙회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3600억원을 투입해 물가급등 100대 폼목 특별 가격 할인과 알뜰주유소 유류 저가 공급, 축산농가 사료비 부담 경감 등 소비자 물가 안정과 농업인 경영 안정화에 나선다.

8일 농협에 따르면 이성희 회장은 전날 서울 농협유통 양재점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상생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사업비 3600억원 중 실제 예산 투입액은 770억원이고 나머지 2830억원은 농협의 판매 수익 등을 줄이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농협은 이와 동시에 물가급등 100대 품목을 선정해 전국 하나로마트 2215곳에서 추석 성수기까지 각 품목의 가격을 30% 내외로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물가급등 품목은 식용유 등 가공생필품 80개와 삼겹살, 계란 등 축·수산물 20개다. 농협은 2주마다 소비자 물가를 점검해 해당 품목을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농협은 총 430억원 규모의 지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유통계열사 판매장 등에서 제철과일과 수급불안 농산물을 최대 70%까지 할인해 판매하도록 하고, 전국 667개 농협 NH-OIL 알뜰주유소에서 유류를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농협 NH-OIL 알뜰주유소에서는 일반 주유소와 비교해 과세유는 ℓ(리터)당 평균 24원, 면세유는 39원 저렴하게 공급한다. 농산물 할인을 통해 총 220억원, 유류 저가 공급을 통해 총 830억원의 지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농협은 추정했다.

농업인 경영안정을 위한 다양한 영농·금융지원 방안도 시행한다. 우선, 농협 사료비 인상을 유보해 축산농가에 시중가보다 ㎏당 31원 저렴하게 사료를 공급하기로 했다. 사료비 인상 유보를 통해 총 1080억원 규모의 지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농협은 내다봤다.

또 스마트 영농기계와 양수기 3200대 등 270억원 규모의 물자를 농가에 공급하고, 농업인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농업인 안전보험료 160억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저리대출 상품을 출시해 150억원 규모의 이자를 지원하고, 농업인 가계 및 기업대출 금리는 최대 0.2% 인하하기로 했다.

아울러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하고, 각종 사은품과 기념품 등에 쌀 가공식품을 활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보유 부동산 임대료를 최대 50% 인하해 주고, 609억원의 이자와 1조3350억원 규모의 할부 납입을 유예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농업인·국민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에 부응하기 위해 따뜻한 동행 상생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최근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범국민적인 어려움 극복에 동참하고, 농업인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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