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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률 전망 4%대로…현실화하는 中 리스크
한국 성장률도 0.5%P 하방 압력 예상

중국 저성장 리스크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세계은행 중국 성장률 전망은 또다시 0.8%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같은달 전망과 비교하면 1.1%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도 0.55%포인트 가량의 경제 성장률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제시했다. 지난 1월 0.3%포인트 하향에 이어 두번째 조정이다. 지난해 같은달 5.4%로 전망됐던 중국 성장률은 이에 4%대로 내려 앉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0.1%포인트 떨어진 5.2%로 예상됐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도 0.7%포인트 하향조정 된 4.4%로 제시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0.1%포인트 내려간 5.2%다.

세계은행은 “성장, 거시경제 프레임워크 강화, 재정 불안정성 완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 강제적이고 다각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중국의 국경봉쇄(lock-down) 등으로 인한 경제부진이 다른 지역의 회복세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조사국 중국경제팀도 지난 5일 간행물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5.0%에서 4.3%로 0.7%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통상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한다.

문제는 중국 저성장이 기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수출경기의 현황과 주요 리스크 요인’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성장률은 3%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수출 중 중국에 약 4분의 1 정도 의존하고 있어 중국 경기 위축은 곧 국내 성장 둔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이 10% 줄어들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은 -0.56%포인트, 20% 감소 시 -1.13%포인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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