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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0.6%대 성장률…‘복합위기’ 현실로
민간소비 0.5% 감소
설비투자도 3.9% 줄어

올 1분기 우리 경제가 0.6% 성장에 그쳤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민간소비와 투자가 모두 뒷걸음질친 가운데, 수출이 유일하게 3%대 성장을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4분기보다 0.6% 상승했다. 종전 속보치보다 0.1%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직전 분기 성장률(1.3%)에 비해서도 0.7%포인트나 떨어지며 성장 둔화를 나타냈다. ▶관련기사 2면

GDP에 수출입 가격 변동을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1분기 0.5% 증가에 그치며 속보치(0.6%)를 밑돌았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0.5% 감소하고 설비투자도 3.9%가 줄었다. 건설투자 역시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감소하면서 3.9%나 물러나며, 속보치 대비 1.5%포인트나 하락했다.

소비와 투자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수출이 반도체·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6% 늘어나며 1분기 성장을 가까스로 떠받쳤다. 그러나 이 역시 속보치(4.1%)보다 하향 조정됐다. 수입은 지난 속보치에서는 성장(0.7%)이 예고됐으나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했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 -0.2%포인트, -0.6%포인트, -0.3%포인트로 분석됐다. 소비와 투자가 그만큼 1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뜻이다.

황상필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성장률이 하향조정됐지만, 매 분기 전기 대비 0.5% 성장을 이루면 (한은의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7% 성장은 가능하다”면서 “주요국 성장세 약화로 수출 둔화가 이뤄질 수 있지만, 방역조치 완화와 추가경정예산편성 등으로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7% 성장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0% 증가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조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증가하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6%)을 상회했다.

성연진·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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