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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500 깨지고, 환율 1290원 뚫렸다
美 ‘자이언트스텝’ 공포에 1년7개월 만에 2500 붕괴
美 물가 충격서 못 벗어나…낙폭 커졌다 줄었다 반복
원/달러 환율 1291원대 개장…장중 연고점 돌파
미국발 ‘자이언트 스텝’ 공포에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전날 하루에만 88조원이 증발했던 코스피는 14일에는 장 초반 약 1년7개월 만에 2500선마저 붕괴하며 연일 투매에 시달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며 연고점(1291.5원)을 뚫는 등 금융시장이 발작을 일으켰다. 14~1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2500선이 깨진 모습이 보인다. 임세준 기자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코스피를 2500 선 아래로 끌어내렸다.

14일 1.26%(31.55포인트) 내린 2472.96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 매도세가 겹치며 2500선에서 내려섰다. 장중 코스피 2500 붕괴는 2020년 11월 13일 이후 약 1년7개월 만이다. 전날 3.52% 급락한 코스피는 이날도 미국의 물가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나스닥지수가 4.7% 하락하는 등 패닉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관련기사 3·16면

금리도 널뛰고 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29.8베이시스포인트(bp) 오르며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뛰었다. 10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19.7bp 올라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이로 인해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 국채금리도 전날 3년물이 25.5bp 뛰고 10년물이 18.8bp 오르는 등 전 구간에서 10bp 이상 급등했다. 특히 중·단기 금리가 더 많이 오르면서 국채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이 평탄화(flat)돼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보여줬다.

외환시장 역시 이틀 연속 혼란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291.5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1292.5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12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291.5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대외 불안,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 등이 이어지면서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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