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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회 독립성·전문성 개선 필요”
345개 기업 ‘2021지배구조’ 분석
CEO·이사회 의장 겸임 비중 높아
관련 산업 경력자·다양성 등 부족

우리나라 기업들의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월말까지 제출된 345개 기업의 지배구조보고서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분석한 결과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대상은 올해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에서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에따라 제출기업은 전년대비 130곳이 늘었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겸임하는 비중이 전반적으로 높아 이사회 독립성이 부족하고, 당해 산업 경력을 보유한 사외이사 구성 비중이 낮아 전문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 8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기업이 이사회 구성원을 특정 성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규정한다”며 “요건에 해당하는 170여 개 기업에서 지난 3월 정기주총 시즌에 사내이사 96명, 사외이사 151명을 신규로 선임했는데, 이 중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8명이 여성”이라는 분석도 제시했다. 또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ESG 아시아태평양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수준 대비 양성평등 지표는 글로벌 100위권 외 수준이라는 지적도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ESG가 아직 도입 초기 단계로 글로벌 공시 표준이 확정되지 않아 K-ESG 가이드라인 상의 항목들은 대체로 질적 수준을 정성적으로 판단하기보다 관리 협의체 및 제도의 유무와 정보 공개여부 정도를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적으로 지배구조보고서 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ESG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는 대상 기업의 범주는 단계적으로 확대된다”며 “정보 제공 기업 수가 점차 늘어나게 되면 ESG 평가 및 투자를 위한 자료 역시 현행 대비 유의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보고서는 “대체로 기업의 자산 규모가 클수록 ESG(환경·사회·지배구조)안건을 논의하고 지배구조 정보를 공개하는 등 제도적 기반 및 운영 수준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이호 기자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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