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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충격’ 하이브 목표주가 줄하향
증권가 ‘보수적 접근’ 조언
휴식기 군입대 등 불확실성 부담
새 앨범발매 불구 월드투어 미정
軍 리스크 지속 수익감소 불가피
밸류에이션 부담…“신중 접근을”

방탄소년단(BTS)이 2013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알리면서 소속사인 하이브에 대한 주가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새 앨범 발매에도 투어 일정은 정해지지 않는 등 3분기 이익 감소로 목표주가도 낮아졌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새 앨범 프루프(Proof)를 발매한 BTS가 전날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를 통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전하면서 하이브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식기를 갖는 것을 넘어 군입대 관련 불확실성 또한 보수적인 접근에 힘이 실린다.

이미 하이브는 입대 관련 리스크로 최근 3개월 주가 급락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 4일 33만4500원을 기록하던 주가는 이날 14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무려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증권사들도 이같은 BTS의 상황을 반영해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당장 신곡 발표에도 투자 일정이 정해지지 않는 등 3분기 수익성 감소가 예견되는 탓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하이브의 3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990억원에서 710억원으로 내려잡았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병역법 개정안 혹은 병역특례에 관한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BTS의 입대 문제는 지속적인 불확실성 요인”이라며 “이같은 밸류에이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3만원에서 36만원으로 16%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관련 법안이 처리되면 입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내년 초 전원 입대한다는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 볼 때 2023년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약 7500억원 내외로 추정되며, 음반·투어는 5000억원, MD 등의 간접 매출은 250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 또한 BTS의 단체활동 잠정중단, 월드투어 미정 등으로 실적 조정이 예상되고 이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도 지속될 것으로 지적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맏형인 멤버 진의 연내 입대를 시작으로, 나이순대로 RM, 슈가가 입대할 예정”이라며 “다만 제이홉이 다음달 미국 대규모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에서 솔로 무대를 시작으로 피지컬 앨범 발매를 계획하는 등 솔로 앨범으로도 음반 판매량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하이브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160억원이나, 단체활동 잠정중단 등 영업이익 하향 조정은 불가피해 밸류에이션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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