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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오르자 다시 정기 예적금으로 ...4월 통화량 8.5조원 증가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펼쳐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금이 정기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면서 4월 통화량이 8조5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4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667조1000억원으로 3월보다 8조5000억원(0.2%) 증가했다.

M2 통화량은 지난 3월에 2018년 9월(-0.1%)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 줄었지만, 불과 한 달 사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년 전(2021년 4월)과 비교해도 M2 절대 규모는 9.4%나 많은 상태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요구불예금이 7조6000억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4조2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금전신탁과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각 4조4000억원, 2조7000억원이 빠져나갔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정기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요구불예금과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6조2000억원의 통화량이 불었다.

반면 기업의 경우 7조7000억원 줄었다. 대출은 크게 늘었지만, 배당금 지급과 운전자금 수요 증가로 기업 쪽 통화량이 감소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증권사의 정기 예·적금 등의 만기도래분 인출이 일시적으로 늘면서 증권·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도 12조2000억원이 감소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4월 평균 1천367조2000억원으로 한 달 새 0.6%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9.5%로 지난해 2월(26.0%) 이후 증가 폭은 감소 추세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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